경찰이 드론 조종 역량을 겨루는 대회를 처음 개최한다. 치안 영역에서 드론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드론 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경찰인재개발원은 '제1회 전국 경찰 치안드론 조종역량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대회는 12일 충남 아산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경찰관, 행정관, 주무관, 신임 교육생 등 경찰청 소속된 사람 가운데 대회 규정에 명시된 기체를 보유한 사람은 참가할 수 있다.
경기는 업무 관련성을 고려해 장애물 회피, 차량 추격 등 2개 종목으로 구성했다.
1위는 국토부장관상, 2위는 경찰청장상, 3위는 경찰인재개발원장상을 받는다.
경기 외에도 드론 기술시연·전시, 드론 낚시 등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경찰이 드론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참가 선수만 80명을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가족 등 일반 참관자까지 포함하면 220~230명 정도가 대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실제 현장 활용뿐 아니라 퇴직 이후 재취업 수단으로도 드론에 관심이 높아졌다.
경찰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추진 중인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시범사업(폴리스랩 사업)' 일환으로
순찰차에 탑재되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사건·사고 현장에서 수색·추적·기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인재개발원에서도 드론 관련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3주 과정으로 드론 훈련 교관 양성 과정 시범 운영으로 8명을 배출했다.
올해는 드론운영실무과정을 3회 운영, 경찰 인력 65명을 교육했다.
전문교육기관 인가도 추진하고 있어, 인가 뒤에는 드론 자격증 교육도 같이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를 마친 뒤 효과성 등 분석을 통해 상시 대회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경찰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 용도로 드론이 도입되고 있고
향후 다양한 치안 영역으로 활용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드론이 현실로 왔다는 것을
일선 경찰관들이 체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